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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는..

시고르자브종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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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명견 시브로자브종이 집에! -

시고르자브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아직도 제 고향 부모님댁에 내려가면 길가에 풀어져 있는 강아지들 많이 보여요. 그 중에는 주인이 있는 강아지도 있지만 없는 강아지들도 많아요.

겁이 많은 강아지들은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 심하게 짖기기도 해요. 이럴때 가장 좋은 방법은 간식을 주는 거에요. ㅎㅎ 시골 강아지들은 간식 맛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아무리 사납게 짖던 강아지들도간식을 몇번 던져주고 나면 아주 쉽게 친구가 되어줘요. :) 하지만 간식이 없다면 무시하고 지나가시는게 좋을 거에요. 계속 쳐다보거나 같이 소릴 친다고 짖는 걸 멈추진 않을테니까요. ㅜㅜ


저는 최근 고향에 자주 내려가 여러 길강아지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이제는 제가 지나가기만 하면 여기저기서 나타난 강아지들이 졸졸졸 따라 옵니다. ㅎㅎ

이런 시골 강아지들을 시고르자브종이라고 해요. 처음에 들었을 땐 "러시아 종인가?" "유럽 강아지인가?" 했는데 '시골잡종'이 약간 고급스러운 발음으로 '시고르 자브종'이 되었답니다. 그럼 제가 아는 시고르자브종 몇마리를 소개 할께요.


이녀석은 제가 본 녀석 중 가장 순둥이에요.

사모예드라고 100% 자부 합니다. 누굴보든 싱글벙글 웃는 저 미소와 아무나 보면 졸졸 따라가는 친화력. 짖는 걸 본적이 없어요. ㅎㅎ

사진으론 작아보이는데 실제로는 진돗개보다 훨 커요. 걷는 것도 슬금슬금 따라 오는데 "앉자"를 가르치려고 앉을 때마다 간식을 줬더니 이제는 어느순간 따라와서 제 앞에 멈춰서 앉는답니다. 가끔 지나가는 이웃분들이 제 강아지인줄 알고 "안 물어요?"라고 물으시는데 이 아인 정말 자신있게 "안 물어요.^^"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녀석은 진도믹스인 것 같은데 겁이 참 많아요. 처음에는 제가 지나가면 멀리서 항상 도망갈 준비를 하고 쳐다봤어요. 간식을 던져줘도 피했는데 지금은 간식을 맛을 들였죠. ㅎㅎ  그래도 사람에 대한 겁이 아직은 있는 것 같아요. 불쌍한 녀석 ㅜ




이녀석은 진정한 시고르자브종.ㅎㅎ 주인이 있는 강아지인데 주인 집 앞 길가에서 살아요. 그래서 처음 저를 봤을 때 집을 지키느라고 쉴새없이 짖었답니다. 줄이 없어도 떠나지 않고 항상 주인집앞 길에서 앉아 있는 이녀석은 이제 100미터 밖에서 저를 봐도 꼬리를 흔들며 뛰어 옵니다. 간식 이후 정말 극과극의 태도를 보여주는 녀석이죠. ^^




시고르자브종 형제들 가까이 가기만 하면 짖던 녀석들인데 간식을 주고난 후 그렇게 격하게 반겨줄 수가 없어요. 그런데 어느날 간식을 주고 돌아가려는데 두마리가 서로 물고 싸우고 있더라고요. 말릴수도 없는 상황ㅜㅜ 그리고 이런일이 한번 더 반복되어 더 이상 간식을 주지 못해요. 아무래도 맛있는 걸 먹기 시작하면서 서로 욕심 때문에 싸움이 시작된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대망의 요 귀염둥이는 어제 부모님댁에 입양된 태어난지 두달도 안된 시고르자브종.

어제 어머니께서 전화가 와서 면사무소 앞 어머니 친구댁에 새끼 강아지 4마리가 있으니 가장 이쁜 강아지로 입양해오라고 하셨죠. 그래서 제가 가서 가장 얌전한 녀석으로 데려왔는데 처음엔 여기가 어딘지 어리둥절부모님댁에 와서 첫날동안 한거라고는


바닥에서 자고.


이불위에서 자고.


쇼파에서 자고.

애기라서 그런지 수면양이 어마어마해요.

10분 뛰놀고 나면 2시간 이상 잠을 자요. ㅎㅎ


자고 일어나면 잠결에 애교가 많아져요.

배만져 달라고 배를 뒤집어 까는 귀염둥이!



잘 달리는 우리 시고르!!!



귀 도리도리 하는 모습 한 컷!


너무 귀여워서 연남동에 데려가고 싶네요.^^

연남동에는 비숑, 푸들, 포메같은 친구들이 많을텐데

독보적 시보르자브종 서울 상경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


날이 부쩍 더워졌는데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모두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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