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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먹지?

포천 오리고기 맛집 ? 고향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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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이 유명세를 타면 생기는 일 -


오늘은 포천의 오리고기 맛집으로 유명한

고향나들이를 다녀 왔어요.


맛집이 되고 유명세를 타고나서 가게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이런 맛집이 왜 어느순간 문을 닫게 되는지 원인을

정확히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아서 느끼는 맛이 쏠쏠 했어요.




포천 고향나들이는 오리구이 맛집으로

외지 사람들이나 포천사람들에게 굉장히

오랫동안 사랑 받았던 식당이에요.

위치는 포천의 외진곳에 있지만 사람들이

차를 타고 찾아가서 먹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어요. 


하지만 물 들어 올때 노를 너무 저으려는

의지가 돋보였던 가게 였어요.






첫번째로 주문 양이 정해져 있어요.

예를들면 3명이서 반마리 36000원에 가마솥밥이나 냉면을 먹고 싶어도

3명이라면 무조건 1마리 61,000원을 시켜야 해요.

3명 중 2명이 70∙80대 노인이시거나 초등학생 아이

함께라도 3명이라면 무조건 한마리를 시켜야 해요.


2명 일 경우에만 반마리가 가능합니다.

만약 5명일 경우는 한마리와 반마리를 시켜야 해서

반마리 두개를 주문 할 수가 없어요.


전에는 이러지 않았습니다.






둘째로, 주문을 하고 선불을 계산해야 하고

추가로 주문 시마다 바로 바로 계산을 해야 해요.


만약 오리를 시켜서 먹다가 솥밥(최소 2인분)을 시키면

30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공기밥이 없기 때문에 주문 시 솥밥을 주문 하시던지

중간에 솥밥을 시키고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해요.






저희는 셋이서 한마리를 시켰어요.


셋째로, 주문과 동시에 계산을 했기 때문에

주문 후에 음식이 나오고 나면 

테이블에 전혀 신경을 안씁니다.


중간에 음료수를 드시고 싶거나

술을 추가로 드실 분은 종업원 분이

다른 손님이 들어와서 테이블 쪽으로

올 때까지 기다리시거나 어딘가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종업원을 직접 찾아가서 주문을 하셔야 합니다.


한참을 기다려 종업원에게 "사이다 한병만 주세요." 

라고 말씀을 드리니

손바닥을 내보이며 서툰 한국말로 "이천원~" 이라고

정겹고 친숙하게 말씀해주셨어요. :)


저도 모르게 "반갑다 친구야" 라며 악수 할 뻔 했지요. ^^





첫 고기를 먹었을 때 고기 누린내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고기는 괜찮았어요.













고기 질은 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나쁘지 않아요.

맛나 보이죠? ㅎㅎ





고기 질과 맛은 괜찮아요.

단 반찬이 하나같이 손이 안가요.


특히 고기와 같이 먹는 양배추+간장+와사비 <-요

맛없기가 힘들거든요. 그 어려운 걸 해내셨습니다.


보통 고기 먹을 때 저는 어딜가나 저 소스와 야채를 추가해서

먹는데 남긴 적은 제 고기 인생 처음이었어요. :)


그래도 고기는 죄가 없어요. 고기 맛은 나쁘지 않아요. ㅎㅎ






결과적으로 평일에도 주말에도 어느 시간에 와도

바쁘던 그 유명 포천 오리고기 맛집은

이렇게 되었네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줄을 서기 시작하면서

맛과 서비스 두마리 토끼를 다 버리고

돈만 쫒게 되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잘 봤는데요.


맛있게 먹진 못했어도 많은 걸 배운

하루였어요. :) 오리고기를 먹으러 가서

경영철학을 배우고 왔네요. ^^


여기는 이제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 :)



맛난 음식 드시고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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